시신 사진 올리며 "선지 안 먹어야지" 조롱…현직 경찰, 형사 입건

피의자 "열심히 일하는 사실 알리려고" 감찰 진술
경찰, 징계 방침…"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

ⓒ 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

(안산=뉴스1) 김기현 기자 = 사망 사건 현장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조롱성 문구를 남긴 현직 경찰관이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광명경찰서 소속 A 경위를 형사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이게 뭔지 맞춰(맞혀)보실 분?"이라는 문구와 함께 변사 사건 현장 사진 4장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선지를 앞으로 먹지 말아야지"라는 등 고인을 조롱하는 듯한 글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가 올린 사진에는 시신이 흰 천으로 덮인 모습과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아피스) 화면상 사망자로 추정되는 사람 지문이 드러난 모습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일 스스로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SNS상에 캡처본이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 및 감찰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명경찰서장은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인접서인 안산상록서가 사건을 맡았다.

경찰은 A 경위가 내부 시스템인 아피스를 SNS에 게시한 점 등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명서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A 경위를 상대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A 경위는 감찰에서 "추운 날씨 속에 현장 경찰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기남부청은 A 경위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손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감찰을 마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유족을 찾아 사과했다"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