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에서 생활권으로'…화성시, 그냥드림 공유냉장고 32개소 확대

권역 거점 한계 보완…생활 밀착형 먹거리 지원체계 전환

나래울에 설치된 그냥드림(화성시 제공)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특례시는 읍면동 생활권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하는 ‘화성형 그냥드림’을 올해 12월까지 총 32개소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화성특례시 ‘그냥드림’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복지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전날(9일) 시정전략회의를 열고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 확대 설치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확대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그냥드림’의 빠른 확산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앙정부 정책 기조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냥드림' 운영 성과…확대 결정으로 이어져

현재 화성특례시는 2026년 2월 기준 권역별 거점 5개소에서 ‘그냥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만세구에는 남부종합사회복지관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효행구에는 봉담읍사무소, 병점구에는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구에는 은혜푸드뱅크가 각각 권역별 거점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행정구역 특성으로 인해 일부 시민은 거점 시설과의 물리적 거리로 ‘그냥드림’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시민 생활권 안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하는 ‘화성형 그냥드림’을 도입했다.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은 기존 권역별 거점 중심 체계를 시민 생활권으로 확장한 생활 밀착형 복지 모델이다.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 먹거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점 중심 한계 보완…생활권 공유냉장고 설치

공유냉장고는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현재 우정읍, 남양읍, 새솔동, 병점1동, 동탄9동, 봉담읍사무소에 설치돼 있으며, 2026년 3월 복지관 8개소, 7월 읍면동 8개소, 12월 읍면동 16개소가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화성형 그냥드림(공유냉장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검토하는 한편, 지역 식품기업과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완벽한 제도를 갖추느라 아무도 돕지 못하는 행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손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화성형 그냥드림 공유냉장고 32개소 추가 설치를 신속히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 2개월 차에 접어든 화성형 그냥드림은 시민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삶을 받쳐주는 사회적 매트리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그냥드림 공유냉장고가 시민의 생활 가까이에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