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대신 전철"…밤사이 폭설에 출근길 시민들 불편
연천 7.6㎝·남양주 7.5㎝ 기록…대설주의보 모두 해제
- 양희문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밤사이 경기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전 8시께 남양주시 경춘선 평내호평역은 자가용이나 버스 대신 전철을 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인도에 쌓인 눈에 미끄러질까 노심초사하며 종종걸음으로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주요 도로는 새벽 시간대 제설 작업이 이뤄져 정체 없이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다만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이면도로는 여전히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차량 이용에 제한이 걸린 상태였다.
이 탓에 평소라면 서울행 광역버스에 몸을 실으려는 직장인들로 긴 줄이 형성됐을 버스정류장 앞은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은 지난해 12월 폭설 때 퇴근길 지옥의 경험이 아직 생생한지 일찌감치 차를 두고 전철을 선택했다.
강남역으로 출퇴근하는 A 씨(30대)는 "지난해 12월 눈이 왔을 때 강남에서 남양주까지 4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불안한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어 오늘은 전철을 타고 출근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와 야외주차장에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차에 쌓인 눈을 쓸어내리느라 전쟁을 벌였다.
주민들은 차량용 눈 빗자루, 신문지 등 갖가지 물건을 동원해 수북이 쌓인 눈을 치우고 출근에 나섰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점 최심신적설량(24시간 전부터 기준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 현황은 연천(신서) 7.6㎝, 남양주 7.5㎝, 포천(이동) 7㎝, 양평(용문산) 5.9㎝, 구리 5.5㎝, 안산 5㎝, 의정부 4.9㎝ 등이다.
31개 시군 평균 적설량은 4.2㎝다.
전날 저녁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눈은 이날 새벽까지 내리다 현재는 그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선 한때 시간당 1~5㎝의 강한 눈이 내리기도 했다.
눈이 그치면서 경기도는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지역별 차례로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출근 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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