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경제 완만한 회복세…인구 감소·고용 부진이 '발목'

'성남시 경제동향' 분석…관외 소비 과다, 부동산 양극화 심화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의 경제가 소비와 매출, 투자 등 주요 지표에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구 유출과 고용 여건 부진 등 구조적 한계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성남시정연구원의 '성남시 경제동향'(1월호)에 따르면 지역 사업체들의 매출과 시민 소비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설비 수요 증가로 변압기 및 건설장비 수출이 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등 산업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하지만 내수 소비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민 소비의 약 70%가 관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시민들의 지역 내 매출 기여도는 미미했다. 이는 지역 내에서 발생한 소득이 다시 지역 상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025년 10월을 기점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며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분당 지역은 오피스와 업무용 임대료가 지속 상승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원도심 상권은 하락 후 보합세에 머물러 지역 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경제 부담 요인으로는 고용과 인구 문제가 꼽혔다. 성남은 경기도 타 도시에 비해 고령화율이 높고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청년고용률은 경기도 평균(46.3%)보다 5%P 이상 낮은 40.8%를 기록하며 구조적인 고용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의성 연구위원은 "기초지자체 단위의 정밀한 경제 모니터링은 데이터 기반의 정책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며 "이번 자료는 성남시의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