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머리 밀치고 목 졸라…16개월 아기 학대한 비정한 친모·계부
29일 아동학대살해 혐의 첫 재판
계부, 딸 '미스 박'이라 부르기도
-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대나무로 만든 효자손과 장난감으로 두 살 딸의 머리를 비롯해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때려 숨지게 한 계부가 평소 피해 아동을 '미스 박'이라 부르며 폭행·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법조계와 수사기관에 따르면 30대 계부 A 씨와 20대 친모 B 씨에 대한 아동학대살해 혐의 재판이 이달 29일 의정부지법서 열린다.
사실혼 관계였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6시 42분께 포천시 선단동 한 빌라에서 16개월 된 딸 C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A 씨는 119에 "딸이 밥을 먹다 숨을 안 쉰다"고 신고했다. 이후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오전 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평소 피해 아동을 '미스 박'이라고 부르고,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양육을 소홀히 했다. 또 피해 아동이 반려견과 노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폭행하기도 했다.
A 씨는 피해 아동의 머리를 벽에 밀치거나 머리와 얼굴을 세게 때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붓게 만들기도 했다. 효자손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B 씨는 피해 아동이 밥을 달라고 하면 플라스틱 옷걸이와 장난감으로 머리를 마구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 아동을 집에 홀로 방치하는 등 26회나 방임한 혐의도 확인됐다.
A, B 씨는 본인 혐의를 부인하며 상대방에게 학대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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