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새해 첫날 '종합병원 화재'…320명 구한 경기소방 '대응력'
선제적 '대응 1단계' 발령…1시간 30여 분 만에 화재 진압
'연기 확산' 대비 대피로 확보…단 한 명 부상자조차 없어
- 김기현 기자
(안양=뉴스1) 김기현 기자 = 새해 첫날 새벽 경기 안양시 한 종합병원 화재 당시 단 한 명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배경에는 소방 당국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체계적 지휘가 자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46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한 8층짜리 병원 3층에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소방은 3분 만인 오전 2시 49분 현장으로 출동한 데 이어 오전 2시 54분 선제적으로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
당시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입원 환자·보호자 등 약 320명이 건물 내부에 있어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농후한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경기소방은 이어 현장에 인력 120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4시 20분 화재를 진압했다.
나아가 경기소방은 연기 확산에 대비해 병원 관계자들 협조하에 대피 동선을 통제하는 등 현장 혼란을 최소화했다.
경기소방은 또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추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119종합상황실과 현장대원 간 입체적 사고 관리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셈이라고 경기소방은 전했다.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경기소방은 해당 병원이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안양소방서와 소방 훈련을 실시해 왔던 점도 안정적인 화재 대응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과거 소방 훈련 과정에서 공유된 대피 동선과 대응 절차가 이번 화재에서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적용되며 초기 대응과 인명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최용철 본부장 전담 직무대리는 "새해 첫 새벽 발생했던 이번 화재는 가장 취약한 시간대에도 '망설이지 않도록 준비돼 있던 판단'이 만든 결과"라며 "초동 판단과 사전 훈련을 바탕으로 한 지휘 체계가 현장에서 함께 작동했을 때 재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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