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한파로 전국 '꽁꽁'…영하 10도 안팎, 체감온도 '뚝'(종합)
북서풍 몰아친 연말…새해 첫날까지 강추위 이어져
- 최대호 기자, 이성기 기자, 임양규 기자, 장수인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이성기 임양규 장수인 기자 = 2025년 을사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에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바람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 북부와 강원, 충청·전라 내륙,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추위가 나타났다. 경기 가평은 영하(-) 9.6도까지 내려갔고 파주 -9.4도, 양주 -9.2도, 포천 -9.1도, 동두천 -8.0도를 기록했다.
충북에서도 추위가 매서웠다. 제천 -9.7도, 단양 -8.1도, 괴산 -7.9도, 보은 -7.7도 등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낮에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 역시 강추위가 이어졌다. 대구 의흥은 영하 10.2도까지 내려갔고 봉화 -9.8도, 안동 예안 -9.6도, 의성 -9.2도를 기록했다. 봉화 평지와 북동 산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북 지역도 대부분 영하권을 보였다. 무주 설천봉이 -11.3도로 가장 낮았고, 진안 주천 -7.7도, 순창 복흥 -7.1도, 임실 신덕 -7.0도 등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추위가 나타났다. 낮 기온도 -2~1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4도 안팎 더 낮아 시민 체감 추위는 한층 심해졌다. 전라 서해안과 충남 남부, 제주 산지에는 이날 눈이 날리거나 곳곳에 1㎝ 미만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도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부 내륙 지역의 최저기온이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늦은 밤부터 전라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2일에는 충남 서해안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새해 1월 2일까지 이어진 뒤, 3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약자와 어린이의 야외활동 자제, 수도관과 보일러 동파 대비, 농작물과 가축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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