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새벽 노렸다…'가짜 5만원권' 내고 거스름돈 챙긴 20대들
위조지폐 총 20장…경찰, '제작 수법' 등 경위 수사
- 김기현 기자
(이천=뉴스1) 김기현 기자 =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해 거스름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위조통화취득 및 행사 혐의로 20대 남성 A 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달 13일 새벽 이천시와 광주시 일대 식당과 편의점 등 총 12곳에서 5만 원권 위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전 3시께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서 A 씨 등이 범행에 이용한 차를 특정한 후 오후 4시께 대전시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A 씨 등은 5만 원권 위폐 20장을 소지한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컬러프린트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위폐는 육안상 진폐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또 A 씨 등이 지인인 20대 B 씨로부터 위폐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 이달 1일 수원시에서 B 씨를 추가로 붙잡았다.
B 씨는 경찰에서 "위폐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 씨 등이 B 씨와 범행을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B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B 씨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위폐 제작 수법 등 보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이 검거될 당시 갖고 있던 위폐 4장을 압수하고, 피해자들로부터 8장을 확보했다"며 "나머지 위폐는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B 씨가 위폐를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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