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로 700세대 아파트 주차장 막은 20대 입주민

경찰, 업무방해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 입건 예정
"방문 차량 관리 문제에 불만"

A 씨 차량. (인타넷 커뮤니티 갈무리) 2025.12.2/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아파트 방문 차량 관리 문제로 관리사무소에 항의 끝에 주차장 입구를 차로 가로 막은 차주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20대 A 씨를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수원시 영통구 700세대 규모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람보르기니 차로 1시간가량 막은 혐의다.

그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후에야 차를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차를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입주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A 씨 차 사진과 함께 항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올해 봄 입주한 아파트에 주차 빌런이 등장해 너무 화가 나 글을 올린다"며 "해당 차량은 지하주차장에서도 과속 및 이중 주차 등 주민 불편을 야기시킨 차량인데 단지 규정에 따른 입차 거부 항의의 뜻으로 차량을 저렇게 해놓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에서나 보던 것을 저희 단지에서 보니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다"며 "이럴 경우 별도 조치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차량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입주민인 A 씨는 방문차량 출입 등록 문제를 두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항의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