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후위성 1호기' 미국서 발사 성공…궤도 안착
지자체 주도 국내 첫 기후위성…자연재해 등 모니터링
- 김기현 기자,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지방정부 최초로 추진한 기후위성이 29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이날 오전 3시 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1단 로켓과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분리 등 과정을 거쳐 56분 만인 오전 4시 40분 팰컨9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올랐다.
네 차례에 걸친 발사 연기 끝에 거둔 결실인 셈이다. 위성 발사 일자는 미국 현지 사정으로 지난 12일에서 20일, 21일, 27일, 29일로 미뤄진 바 있다.
위성은 광학 방식 초소형(16U) 큐브위성으로, 약 25㎏ 규모다.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를 장착해 가시광선·근적외선 기반의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위성은 약 500㎞ 상공에서 경기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14×40㎞ 면적을 촬영해 홍수·산불 등 자연재해와 식생 및 토지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약 3년간 임무를 수행한 후 폐기 또는 연장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도는 이날 경기도서관 지하 1층 LED스튜디오에서 기념식을 열고 발사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위성은 정밀한 데이터 확보의 핵심"이라며 "기후위성은 기후정책 과학화의 상징으로, 도뿐 아니라 중앙정부도 기후위성 사업을 같이해 군집위성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성 제작 및 운용 파트너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는 "도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는 내년과 2027년 순차적으로 2~3호기도 발사할 계획이다. 2~3호기에는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 장비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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