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테 대표팀 첫 출전 도쿄 데플림픽서 동 2…“불모지서 거둔 쾌거”

+68KG급 대련 김진희·-84KG급 대련 최의석이 주인공

가라테 대표팀 정권홍 총감독(가운데)과 동메달을 목에 건 김진희(왼쪽)·최의석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가라테 협회측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2025 일본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대한민국 장애인 가라테(공수도) 국가대표팀이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27일 대한장애인가라테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도쿄무도관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가라테 경기에서 +68KG급 대련에서 김진희, -84KG급 대련에서 최의석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진희는 대최 첫날인 23일 4강전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의석은 24일 2일차 경기에서 세계 2위 말레이시아 선수에게 7대 0으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를 5대 0으로 이기고 3~4위 결정전에 올랐다. 3~4위 결정전에서 이스라엘 선수를 2대 0으로 누르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권홍 총감독은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보답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하루하루를 버텼다”며 “메달 하나만이라도 따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선수들이 동메달 2개를 선물해줬다.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가라테 국가대표 선수단 모습.(가라테 협회측 제공)

민광원 협회장은 “임원단 모두가 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싸우겠다는 자세로 현지에 갔다. 우리 선수들이 들리지는 않아도 세상에 큰 울림을 남겼다.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궈냈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가라테 종목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라테 대표팀은 정권홍 총감독, 김진희(용인)·박상규(천안)·최의석(아산) 선수, 수어통역 1명 등 5명으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데플림픽은 태권도·축구·육상·볼링 등 19개 공식 종목에 80여 개국 6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청각장애인 국제종합대회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올림픽과 동일한 체육포상 및 연금 제도가 적용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ad2000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