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아 PBV 전용공장 본격 가동…미래 모빌리티 거점"

EVO 이스트 준공·EVO 웨스트 기공 동시 진행…연 20만 대 생산체계 구축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에서 기아 PBV 전략 발표를 하고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청사사진기자단

(화성=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유치한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14일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는 중형 PBV 모델 ‘PV5’를 생산하는 EVO 이스트(East) 공장 준공식과, 대형 모델 ‘PV7·PV9’을 생산할 EVO 웨스트(West) 공장 기공식이 동시에 열렸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민석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명근 화성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3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 만큼 의미가 크다”며 “경기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아와 긴밀하게 소통해 화성을 미래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PBV는 물류·운송·레저 등 특정 목적에 최적화해 설계되는 차량으로,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 내 두 개의 전용 공장을 통해 연간 약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EVO 이스트 공장은 지난 8월부터 연간 10만 대 규모의 PV5 양산을 시작했으며, EVO 웨스트 공장은 2027년 6월 완공 후 PV7·PV9 모델을 연간 10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PBV 생산단지의 가동으로 경기도는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유지를 활용한 5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총 32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기아의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대표 사례로, 경기도의 친환경·탄소중립 산업정책과도 맞물려 추진된다.

경기도는 지난 7월 기아와 함께 민관협의체를 출범시키고 PBV 실증, 교통약자 이동지원,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등 협력사업을 확대해왔다. 도는 이번 준공·기공식을 계기로 친환경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