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박" 교문 앞 메운 응원 목소리…각오 다진 수험생들

실패 겪었던 재수생 결연한 표정 입실…큰 추위 없어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딸 너무 긴장하지 마. 잘 보든, 못 보든 엄만 네 편이야."

13일 오전 7시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경기도교육청 제27지구 제15시험장인 남양주시 호평고등학교 앞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며 혼잡을 빚었다.

부모들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아이들을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몇몇 학부모는 '수능 대박' '찍어도 정답'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했다.

교문에선 "파이팅" "힘내라" "잘 될 거야" 등 응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눈앞에서 사라졌음에도 학부모들은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한 여학생은 "엄마 사랑합니다. 걱정 마세요"라고 외치며 교문에 있던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김 모 씨(51·여)는 "딸이 고등학교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담벼락에 수험생을 격려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효원고등학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문구를 매년 담벼락에 적고 있으며 올해의 문구는 '견뎌온 날들이 그대를 빛내주기를'이다. 2025.11.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 번의 실패를 겪었던 재수생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재수학원 버스에서 줄지어 내린 재수생들은 "실력대로만 하자"고 되뇌며 결연한 표정으로 입실했다.

일부 재수생은 떨리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는지 학교 근처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며 긴장감을 달랬다.

재수생 A 씨는 "작년에 실패했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1년을 더 준비한 만큼 실력대로만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남양주시의 아침 기온은 2도 안팎으로 다소 쌀쌀했지만 큰 추위는 없어 응시생들의 복장은 대체로 가벼웠다.

경기도의 올해 수능 응시자는 전년보다 9993명 증가한 16만 3600여 명이다.

이는 전국 수험생의 2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내 시험장의 경우 총 19개 시험지구에서 350개교, 6628개실이 운영된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