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횡령 혐의' 허경영 도운 하늘궁 자금지원책 2명 송치
허 대표 도와 법인 자금 80억원 정치자금 용도 사용
- 양희문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불법행위를 도운 자금지원책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종교시설 하늘궁의 전 이사 최 모 씨와 국가혁명당 당 대표 권한대행 송 모 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양주시 장흥면 소재 하늘궁에서 허 대표를 도와 법인 자금 약 80억 원을 정치자금 용도로 사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무 담당 업무를 하던 최 씨는 법인 자금과 허 대표 개인 자금을 관리하며 범행을 도왔다. 회계사인 송 씨는 허 대표 지시에 따라 자금 집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허 대표는 2019년 1월~2023년 8월 자신을 신인(神人)이라고 지칭하며 질병 치유, 부귀영화, 문제 해결 등을 해주겠다며 신도들을 속여 3억 2426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자신이 1인 주주로 있는 법인들을 이용해 법인 자금 389억 원을 개인 자금인 것처럼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횡령한 법인 자금은 개인명의 부동산 매입, 변호사 비용 등에 썼다.
특히 법인 자금 중 약 80억 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7대 광역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허 대표는 자신의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질병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주겠다는 명목으로 다수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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