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학부모들 "비싼데 품질은 바닥, 학교 체육복 대책 마련 필요"

고양시 학운협 정책간담회서 성토

지난 15일 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일산지회 운영위원과 지역 정치인들이 간담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 학운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지역 학부모들이 저품질의 고가 체육복에 대한 대책 마련을 교육 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학운협) 일산지회는 지난 15일 관내 현직 시·도·국회의원 및 경찰서 관계자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열고 높은 가격 대비 낮은 품질의 학교 체육복 문제와 ‘1인 1악기 교육’ 예산 지원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일산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오전 일산동구, 오후 일산서구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도의원 선거구별로 구분해 진행된 학교별 회의에는 관내 각 시·도의원 및 경찰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양시 동·서구 각 학교 운영위원 및 학부모 위원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의 최대 쟁점은 일부 중학교에서 제기된 교복 및 체육복의 품질 저하 문제였다. 중등지회 서경현(백석중) 지회장은 체육복 상·하의 구매 비용이 13만 원을 넘지만 품질이 낮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부 운영위원들은 “땀 흘리면서 입는 체육복인데 땀 흡수가 거의 안 되는 저가 재질로 만든 체육복”이라거나 “5000원이면 살 체육복을 13만 원이나 줬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 주관 구매 제도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과점 방지를 위한 다자계약 제도가 필요하다”라는 의견과 함께 “교육청이나 교육부 차원 단위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품질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한 신인선 고양시의원은 “체육복 문제는 고양시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고은정 경기도의원도 “개선 대책을 개별 학교에 맡기지 않고 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운협 소속 각 학교 운영위원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위한 다양한 현안을 제기했다.

마준 학운협 회장은 “학생들의 더 나은 학습 환경과 안전한 학교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며 “이번 간담회가 행정과 학교가 함께 협력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