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광대 기술 명맥 잇자"…과천시, 줄타기 전수교육관 건립 추진
관문동 관악산 등산로 일대 구축…2027년 착공 예정
과천태생 故김영철 이어 김대균 2대 명인…국내 유일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국내 유일하게 '줄타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를 보유한 김대균 명인의 줄광대 명맥을 잇기 위한 전문 교육관이 들어선다.
1일 경기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 줄타기 전수교육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줄타기 전수교육관 건축을 위한 부지가 확정됐다.
건립 부지는 관문동 내 관악산 등산로 입구 일대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내년께 국가유산청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중간 보고회 단계인 만큼 건물 연면적, 들어서는 시설물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현 단계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 건축 설계 단계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줄타기는 조선시대 국가에 소속된 재인들이 관아 행사와 상류층을 대상으로 선보인 전통 공연예술이다.
국가 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예술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으나 전수교육관 부재로 전승과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전수교육관 건립을 통해 줄타기의 역사와 예술성을 계승,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온온사, 향교 등 전통 문화자원과 연계해 전통문화 인프라까지 확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과천지역 내 전수교육관의 건립은 1976년 줄타기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고(故)김영철(1920-1988)명인과 관계가 있다. 김영철 명인은 경기 과천면에 태어난 과천 태생이다.
또 조선시대에 과천에서 줄광대들이 여러 소재했다는 과거 기록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영철 명인 등 역대 줄타기 명인을 기리기 위한 '줄타기기념비'도 2009년 11월 갈현동 찬우물 광장 내 세워졌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김대균 명인이 2000년에 제2대 줄타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기술을 이어오고 있다. 김대균 명인은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김영철 명인을 스승으로 맞이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이 자랑하는 줄타기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전수교육관을 건립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줄타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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