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여사장에게 흉기 휘두른 60대…'피 묻은 손' 본 시민에 덜미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술집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하다 산책 중이던 시민에게 붙잡힌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25분께 성남시 수정구 주점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얼굴과 팔 부위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공사장 인부인 A 씨는 동료 1명과 함께 만취 상태로 평소 자주 찾는 해당 주점을 방문해 술을 더 마시려다 돌연 작업용 흉기를 꺼내 B 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후 흉기를 바닥에 떨어뜨린 채 도주하는 과정에서 레트리버 반려견과 산책하던 C 씨에게 덜미를 잡혔다.

C 씨는 A 씨 손에 피가 묻어있는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껴 그를 주점 주변 상가 계단에 앉힌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나를 무시한다고 느껴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 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