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가남 산업단지 조성사업 순항…고용창출·세수증대 기대

반도체 관련 기업 20여 곳 입주 희망…2027년 12월 준공 목표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여주시청 전경(여주시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경기 여주 가남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연내 착공을 앞두는 등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약 13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여주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5개를 묶은 가남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는 지난해 1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한 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행정절차가 거의 마무리됐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는 타 지자체의 산업단지 행정절차와 착공 및 준공 시기와 비교해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 빠르다는 게 시 설명이다.

가남 산업단지가 빠른 속도로 추진된 배경 중 하나로는 시와 하이닉스 간 상생 협약이 꼽힌다.

앞서 시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할 공업용수를 남한강 여주보에서 끌어오는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여주 남한강에서 공업용수를 가져가는데 정작 지역 주민들에겐 아무런 이득과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용수시설 건립 과정에서 남한강으로 오염물질이 흘러들어 어촌계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이에 시는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상생 협약을 맺어 가남 산업단지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하이닉스는 가남 산업단지에 반도체 협력 업체 입주를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27만1666㎡ 규모로 가남 산업단지를 조성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 관련 기업 20여 곳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기업이 입주하면 약 1300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가남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고용 창출은 물론 세수 증대도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