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통령실 비서관 딸 학폭 사건에도 개입 의혹…특검, 수사 착수

성남교육지원청, 김승희 비서관 딸 학폭심의위 자료 특검 제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대구 서문시장에 방문에 동행한 김 비서관(빨간 원안). (대통령실 제공) 2023.4.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성남=뉴스1) 양희문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2년 전 김 여사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성남교육지원청에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심의위)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성남교육지원청은 학폭심의위 회의록과 논의 내용을 녹음한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검팀의 요청으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김 여사가 김 전 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3년 7월 성남 한 초등학교에서 김 전 비서관 딸이 한 학년 아래인 2학년 여학생을 두 차례에 걸쳐 폭행해 얼굴 등을 다치게 했다.

가해 학생은 폭행 직후 긴급선도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어 두 달 뒤 열린 학폭심의위에선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처분이 내려졌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의 강제전학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여사가 해당 학폭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는 학폭 사건 당시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23년 10월 사퇴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