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장 '뇌물·성희롱' 잇따른 도의원 비위에 "책임 통감"

임시회 개회사 통해 사과…"도민 신뢰 반드시 회복하겠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5일 제386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뇌물과 성희롱 발언 등 잇따르는 도의원들의 비위 행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경기도의회 수어통역 생중계 캡처)/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뇌물 수수와 성희롱 발언 등 잇따르는 도의원들의 비위 행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김 의장은 5일 제386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최근 일부 의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깊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깨진 신뢰가 의회 전체에 드리운 그늘이 얼마나 큰지, 저와 이 자리의 의원 모두 뼈아프게 자각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엄격한 책임 의식과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박세원(화성3, 무소속)·이기환(안산6)·정승현(안산4) 도의원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환·정승현 의원은 최근 탈당했다.

아울러 경찰은 뇌물수수 및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최만식(성남2) 경기도의원과 김홍성 전 화성시의회 의장, 자금 세탁책 등 총 6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 특혜 대가로 민간사업자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직원 성희롱' 발언으로 피소된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도 지난 4일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 9일 도의회 주무관 A 씨에게 "남자랑 쓰XX 하러 가냐", "스XX은 아닐 테고"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다. 두 단어는 모두 변태적 성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피해 직원은 같은 달 12일 직원전용 익명게시판에 해당 내용을 폭로했고, 이후 경찰은 양 위원장을 소환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