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천대·평택대에 '대학생 천원매점' 개소…전국 최초
생필품·먹거리 시중가 대비 90% 이상 할인 판매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3일 경기도 소재 가천대학교와 평택대학교에 '대학생 천원매점'이 문을 열었다.
대학생 천원매점은 고물가 시대 생활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시중 가격보다 9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매점이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학생 자치 기구가 직접 운영하며 경기도가 행정적 지원을 하는 가게로, 청년층 지원을 위한 새로운 민·관·학 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가천대 개소식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이길여 가천대 총장,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민성 가천대학교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천원매점에서는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된 즉석밥, 참치통조림, 컵라면 등 먹거리와 샴푸, 클렌징폼 등 생필품 30여 종을 취급한다.
재학생 인증 후 물품 4개를 '꾸러미'로 1천 원에 구매할 수 있어 월말·학기 초 학생들의 생활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점원용 조끼를 입고 일일 천원매점 점원으로 참여하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매점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이었지만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일찌감치 줄을 서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천원매점 1호 손님은 자취생 A 씨다. A 씨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컸는데,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일일 점원 참여에 이어 컵라면과 만두 등 매점 제품을 활용해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레시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 관계자는 "천원매점은 도가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결실로, 기후·돌봄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도민 참여와 협업을 기반으로 해결하는 정책 추진 모델"이라며 "천원매점을 시작으로 플랫폼형 정책 성과를 축적하고, 기업·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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