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신변 비관' 등 경기 소방관 지난 3년간 7명 극단선택
경기도, 다양한 마음건강 사업…지난달 '119마음건강센터' 설립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지난 3년간 우울증과 신변비관 등의 이유로 극단 선택을 한 경기도 소방공무원이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로 우울증을 겪어오던 인천의 한 소방대원이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0일 경기 시흥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법적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극단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2022년 4명, 2023년 2명, 2024년 1명(9월 기준) 등 총 7명이다. 이들의 근무지는 김포, 과천, 화성 등이다.
극단 선택 이유는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우울증, 신변 비관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 경우 대형 재난에 반복 노출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우울증 등을 겪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 △힐링 프로그램 △진료비 지원 등 다양한 마음 건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 16일 전국 최초로 전문 상담사를 상주시킨 독립 심리지원기관인 '경기119마음건강센터'(수원시 팔달구)를 설립하기도 했다.
총면적 540㎡(1층) 규모인 건강센터는 4개 상담실(온기·별빛·나래·이음)과 놀이치료실, 집단상담실, 자가치유실, 다목적실을 갖추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치유 중심의 동선과 공간 배치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재난, 대형 사고 등으로 인한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구조대원과 관계자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이 후유증이 사회 전반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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