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해산된다면 일당독재로 가자는 것"

도의원들 만나 광교신도시·GTX 등 내세우며 대표 선거 지지 호소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당 소속 도의원들에게 "국민의힘이 해산된다면 일당독재로 가자는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도지사 시절 광교신도시 기반 조성,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진 등 업적을 내세우며 자신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규창 부의장, 백현종 대표의원 등 7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표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손범규·장영하 최고위원 후보,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동참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해산시킬 수 있는 내란특별법을 발의했다. 만약 해산이 된다면 이런 것은 일당독재로 가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빼면 상대할 수 있는 야당은 국민의힘밖에 없다. 양당이 서로 비판해야 민주주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말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와 GTX 등 제32대·33대 경기도지사 시절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GTX는 제 임기에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현실화한 것"이라며 "특히 광교신도시는 손학규 지사 때 시작해서 제가 거의 완성했다. 광교신도시를 만들면서 공무원에게 한 이야기가 '도시개발로 경기도가 1원이라도 남기지 말고 주민과 후손을 위해 천년가는 명품도시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어려운데 대통령이 너무 많은 재판을 받는 범죄자 신분이어서 걱정이 많다"며 "저는 도지사 시절 북한을 도와줘도 '말라리아 퇴치'나 '양묘장' 등을 도와줬지 현금을 주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간담회 후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방의회법 제정 △지방의원 1인당 정책지원관 1명 △경기의정연구원 설립 등 건의안을 건넸고, 김 후보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는 5~6일 이틀간 예비경선을 거쳐 4명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본선 투표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4~2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재 예비경선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등 5명이 나선 상황으로, 국민의힘은 7일 오전 본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