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위증' 혐의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 경찰 소환 조사

에릭슨 부사장 면담 발언 두고 "허위 진술" 논란…과방위 고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찰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된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를 소환 조사했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류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류 전 위원장은 2024년 10월 21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마컴 에릭슨 구글 부사장과의 면담 내용을 허위로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같은 해 에릭슨 부사장과 면담에서, 국내 불법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신속한 차단 및 삭제를 확약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류 전 위원장도 국감장에서 이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에릭슨 부사장이 확약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며, 이 내용을 담은 구글 본사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과방위는 이 발언을 위증으로 판단해 류 전 위원장을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