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대규모 공사 관리·감독 권한 지방정부도 필요"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고 관련 페북에 글 올려

박승원 광명시장. 2023.7.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공사 현장에 관리, 감독 권한을 지방정부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고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해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등 네 차례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현행 재난안전관리 체계의 한계를 드러낸다. 중앙정부 중심의 관리 체계는 신속하고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재난 현장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대규모 공사 현장에 사전 안전관리 예방 차원으로 현장 관리, 감독 권한을 확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명 역시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폭넓은 안전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고'는 전날(4일) 오후 1시34분께 옥길동 일대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 씨(30대·미얀마 국적)가 감전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였다. 현장 감식은 감전이 발생한 18m 아래에 위치한 양수기 시설 주변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