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품고 지주회사 상장 추진 대명소노…5천억 손배소에 민원까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소노인터내셔널 상장예비심사 관련 민원 접수
- 배수아 기자
(서울=뉴스1) 배수아 기자 = 최근 티웨이항공 인수를 마치고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절차에 돌입한 대명소노그룹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50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민원이 접수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에 주식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예비심사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미국에서 '대명소노그룹'과 50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최우영 TFI 투티·플로리스 투티 인터내셔널 대표다.
최 대표측은 "소송 결과에 따라 '소노인터내셔널'의 존폐가 거론될 정도로 큰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이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향후 회사 운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한국 자본시장의 안정과 시장구조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최 대표측에 "상장예비심사 시 거래소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상장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신규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법적 리스크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도 민원 접수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노인터네셔널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주식회사 소노아메리카'는 지난 2022년, 미국 뉴욕·뉴저지 일대에서 고급 스파사업을 계약했다가 철회하면서 공동투자자인 최 대표에게 50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당시 최 대표측은 '뉴저지주 법원'과 '델라웨어주 법원' 등 2곳에 '소노인터내셔널'(한국 소재 본사)과 '소노아메리카'(미국 소재 지사)를 각각 피고로 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저지주 법원'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피고로서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에게 증인신문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지만, 서 회장 측에서 명령을 계속 거부하면서 의도적인 재판 지연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델라웨어주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소노아메리카'와 더불어 '소노인터내셔널'을 피고로 병합하는 승인 명령을 내렸고, 해당 소장은 지난 1월 소노인터내셔널 관할 법원인 서울동부지법에 송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 지분 54.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 10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통과하면서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개관한 쏠비치남해를 기반으로 호텔·리조트 부문 사업을 끌어올리고 항공 사업을 확장해 기업 가치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이르면 연말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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