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포천·양평·연천' 음식관광 명소 만든다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김포·포천·양평·연천을 음식과 식재료를 주제로 한 체험·스토리텔링 등의 융합 관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경기 북부 음식관광 활성화 공모사업' 대상지로 이들 시군을 선정, 이르면 올가을부터 관광객 대상 홍보·유치 이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음식관광'은 지역 맛집 방문뿐만 아니라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오감 만족' 관광을 의미한다.

도는 잠재적 관광자원이 많지만, 체류 관광객 수가 남부보다 적은 북부를 주로 고려해 지난 3~4월 시군 수요조사 및 심사를 거쳐 이번 사업 대상 시군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포와 양평은 경기 남부지만 북부 시군과 붙어 있어 연계 효과가 있다고 봤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사업비는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시군별 사업 내용을 보면 김포시는 '힐링 미식 투어'다. 김포는 김포평야를 바탕으로 금쌀, 고추장, 막걸리, 대명항에서 들여오는 수산물이 유명하다. 이를 활용한 '김포 5미(味)로드'는 △마음, 쉼 투어(막걸리 양조장 체험, 둘레길 걷기 등) △한국인은 밥심 투어(정미소 카페 등) △체험에 진심 투어(한지공예 체험, 한강뷰 맛집 카페, 미나리 수확 체험 등) △건강부심 투어(떡 빚기 체험 등) △야경은 덤, 투어(야경 명소인 라베니체 감상) 등이다.

포천시는 대표 특산물 이동갈비를 주제로 '포천 맛나서 반갑습니다' 사업을 추진한다. 시에선 이동갈비를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하고, 유명 요리사가 출연하는 쿠킹 쇼(요리)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1970년대 같은 과거 모습이 남아 있는 이동갈비 골목을 배경으로 하는 '시간여행 워킹투어'를 대표 지역축제인 억새꽃 축제와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양평 맛있을지도' 사업을 통해 산채비빔밥 거리, 건강 뷔페, 농촌 체험 등을 연계한 음식 스토리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매년 용문산 일대에서 개최하는 산나물 축제를 관광객에게 더 알리기 위해 체험형 쿠킹클래스, 여행사와 연계한 미식 투어 등을 추진해 양평형 미식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신규 관광객 유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연천군은 동아시아 최초로 선사시대 주먹도끼가 발견된 전곡리 유적에서 영감을 얻은 '주먹도끼빵'과 지역 전통음식 계승을 위한 음식 10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의 관광 테마 골목 육성 사업 대상지인 연천 첫머리거리 일대에서 축제를 열어 음식을 결합한 미식 축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들 지역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도 및 경기관광공사의 지원사업 콘텐츠를 통해 사업 연계 효과를 높인단 계획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