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근로자 사망사고' 유사설비 47대 긴급점검…미비사항 26건 조치

SPC그룹이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이 SPC삼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삼립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SPC그룹이 전 계열사 공장을 상대로 벌인 긴급 안전 점검에서 근로자를 숨지게 한 '스파이럴 컨베이어 벨트' 유사설비 47대에서 미비 사항만 26건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SPC그룹이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 5월 19~21일 전 계열사 공장 24곳에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유사설비 47대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계열사별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유사설비 대수는 SPL이 20대로 가장 많았으며 △SPC삼립 11대(시화공장 8대) △비알코리아 10대 △파리크라상 3대 △샤니 2대 △호남샤니 1대 등이다.

그 결과, 미비 사항은 26건으로 나타났다. 주요 미비 사항별 건수는 △설비 출입구 미시건 9건 △말림점 및 끼임점 등 위험점 방치 7건 △설비 내 개구부 개방 5건 △비상정지 장치 미비 2건 △인터록(끼임 등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 방호장치) 미설치 2건 △기타 1건 등이다.

이에 SPC그룹은 공무팀이 점검 용도로 사용 중인 출입문과 인터로크가 설치된 1차 도어 외 개방이 가능한 구조로 된 방호울타리를 추가 시건하고, 설비 점검구(폭 30㎝ 이상 몸통 통과 가능 개구부)는 모두 시건했다.

아울러 설비 하단부 점검 시 접촉 위험이 있는 구간 구동부 위험점을 보완하고, 설비 내 근로자 출입 우려가 있는 폭 30㎝ 이상 개구부를 밀폐하거나 계단 및 발판 등이 있는 경우 컨베이어 방호울 높이를 높였다.

SPC그룹은 또 출입구에 인터락이 설치된 컨베이어 내부 밀폐공간에도 별도로 비상정지장치를 추가하고, 수동으로 탈착이 가능한 방호울타리 제거 시 작동이 멈추도록 인터로크를 보강하기도 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