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식약처, SPC삼립 시화공장 '윤활유' 의혹 15일 합동점검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이 SPC삼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삼립 본사 모습.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이 SPC삼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삼립 본사 모습.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시흥=뉴스1) 이윤희 기자 =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 유해 성분이 검출된 SPC삼립 시화공장에 대해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5일 합동점검에 나선다.

시흥경찰서는 "경찰·식약처 인력 10여 명이 공장 전체 설비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식약처가 고발 조치하고 경찰은 이에 따른 정식 수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합동점검 대상에는 지난 5월 근로자 A 씨(50대)가 숨진 크림빵 라인도 포함됐다.

국과수 감정 결과 이 라인에서 사용된 윤활유에서 염화메틸렌·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

두 물질은 발암 추정물질 및 중추신경계 독성 물질로 식품 제조 공정 사용이 금지돼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윤활유 자동분사장치가 고장 난 사실도 파악했다.

이와 별개로 공장 책임자 7명의 피의자 조사 일정을 15일 이후로 조율하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실물·서류 463점, 전자정보 1394쪽)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활유 문제뿐 아니라 위생관리 전반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추가 일정은 점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