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도시문제 해결' 안산시, 2027년까지 '스마트 도시'로

AI·빅데이터 기반 행정실현…조직·제도 체계화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계획도.(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시가 도시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스마트 도시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80억 원, 지방비 80억 원 등 총 160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급변하게 변하는 도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AI를 집약해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이 핵심이다.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 실현

지난 4월 출범한 'AI 행정혁신 추진단'은 공무원, 한양대 교수진, 민간 전문가가 함께 AI·IoT 기반 행정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개발, 예산 효율화 등 실질적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고려대·KT와 업무협약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및 AI·빅데이터 프로젝트 발굴, 기술지원 등 민·관·학 협력 생태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빈 주차 공간 실시간 안내, 교통신호 최적화, 다국어 안내·관광·행정 서비스를 결합한 MAAS(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행정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초지역~호수공원~한양대ERICA~도시정보센터를 잇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행해 경쟁력 있는 도시로 나갈 계획이다. 또 올 말까지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제어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선보이기 위해 오는 9월26일 열리는 'Sustainability Expo 2025'에 참가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직·제도 체계화

시는 대규모 혁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안전교육국 산하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도시정책팀과 △AI빅데이터팀 등을 편성해 전담 조직을 체계화했다. 이와 함께 '안산시 스마트도시 조성 및 관리·운영 조례'를 제정해 스마트 도시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부에 접수도 마쳤다.

스마트도시는 단순히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발전을 넘어 데이터로 움직이고 AI가 생각하는 것을 밑바탕 한다. 이를 통해 시민이 변화하는 삶을 느끼도록 한다. 기술 중심의 보여주기식 스마트도시가 아닌,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서비스 구현에 방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이 추진하는 스마트도시는 기술적 혁신을 넘어, 시민·기업·전문가·행정이 참여하고 성장하는 협력형 플랫폼이다"라며 "이 모델을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고 안산이 스마트도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