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발달장애인 참가 'e-스포츠 대회' 화성서

화성시에서 지난 5일 열린 ‘2025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 e-스포츠 대회.’
화성시에서 지난 5일 열린 ‘2025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 e-스포츠 대회.’

(화성=뉴스1) 이상휼 기자 = (사)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지난 5일 화성특례시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25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발달장애인 선수 170여 명이 참가해 닌텐도 스위치를 활용한 배드민턴과 볼링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경기는 선수의 참여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전문 체육 부문(A조)과 생활 체육 부문(B조)으로 나눠 운영됐으며 각각 토너먼트 및 컷오프 방식으로 치러졌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사회와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비영리 스포츠 조직(1968년 미국 설립)의 한국 지부다.

국내에서는 전국 단위의 하계·동계대회, 통합예술축제, 건강검진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약을 통해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승인된 유일한 단체다.

이번 e-스포츠 대회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포용적 스포츠 환경의 확산, 디지털 접근성 향상, 참여 기반의 문화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경기 외에도 선수와 가족, 자원봉사자 간의 교류,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 등이 함께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오응환 대회장은 "e-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의 범주를 넘어, 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의 장"이라며 "대회를 통해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더 깊이 통합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포용과 성장의 무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차별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 특례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