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화재 26주기 추모제…"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위해 최선"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26주기 추모제'가 30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관광지 인근에 조성된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시에 따르면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로 희생된 23명의 어린 생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추모제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시장, 배정수 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어린이합창단의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추모사, 유가족 추도사, 추모시 낭독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후 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정 시장은 "추모공원이 기억의 공간을 넘어 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상징적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신면 백미리 궁평관광지 내 사고 발생지 인근에 있는 추모공원은 유가족 의견을 반영해 조성됐으며, 전체 면적은 576㎡다.

이 공원엔 '안전한 쉼터'를 주제로 한 추모 조형물과 박경란 시인이 유가족을 위해 쓴 추모시 '아이야 너는 어디에' 비문이 설치돼 있다.

시는 이곳을 열린 추모 공간으로 운영하는 한편, 인근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찾는 청소년이 안전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