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예인 소속사 직원 사칭…'대리 구매' 사기 성행 주의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2024.11.16/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2024.11.16/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음식점에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유명 연예인 소속사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콘서트가 끝나고 회식이 예정돼 있으니 A 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 달라"며 "회식할 때 결제해 주겠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소속사 명함과 회식 예산 문서, 와인 업체 대표 명함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믿음이 간다고 판단한 음식점 주인은 A 업체로 3000만 원 상당을 이체했다. 그러나 A 업체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업체'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대리 구매' 사기가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리 구매 사기는 공무원이나 연예인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소상공인으로부터 금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올해 2월 28일 화성시 소재 가구점도 같은 수법으로 3000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구치소 공무원'이라고 주장한 남성은 "가구점 물품을 구매하겠다"며 "대신 방탄복 업체를 소개해 줄 테니 우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 구매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 가능성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며 "절대 계좌이체를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관이나 업체에 직접 연락해 실제 소속 직원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