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구속'에 헌재·민주당사·국회 등 테러 예고…경찰 내사 착수(종합)

경찰, 아직 작성자 특정 못 해…"IP 보전·영장 집행 등 추적"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2월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수원·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구속된 지 하루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법·사법부 및 언론사 등에 대한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쓴 작성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한 시민으로부터 온라인상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있단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12·3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해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 역시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시된 테러 예고 글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김초희 디자이너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일베에 "혁명이다. 내일 만 명씩 모여서 각 타깃 진격" "지금 못 막으면 내일은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국회의사당, 종로구 헌법재판소, 언론사 등이 '진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경찰 관계자는 "IP를 보전하고 영장을 집행하는 등 게시자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며 "아직 게시자는 검거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3시께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형법상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납득하기 힘든 반헌법, 반법치주의의 극치"라고 주장했고,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일부 경찰관과 취재진을 폭행했다.

서울경찰청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18~19일 이틀간 불법행위에 가담한 9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