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 김동연 "경기도민, 제주4·3 기록 뜻깊게 봐" 추모·위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묵념을 올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묵념을 올리고 있다.

(제주=뉴스1) 최대호 강승남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제주도를 찾았다. 경기도민을 대표해 올해로 76주년을 맞은 제주4·3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올해 추념식은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주제는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다.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염원과 유난히 추웠을 4·3 당시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 정신을 일깨우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김 지사는 4·3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아트센터에서 열린 4·3 작품전시회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다'를 언급하며 "경기도민들이 그 기록을 아주 뜻깊게 봤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DMZ 평화문학축전에 4·3 유족이 참석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 지사는 "오늘 4.3을 보면서 저희가 같은 마음으로 정말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경기도민 1400만 명과 함께 같이 추념드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제주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또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확정한 희생자 수는 2023년 현재 1만 4738명이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 수치일 뿐 진상조사보고서는 4·3 당시 인명피해를 2만 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추정한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한편 김 지사는 같은 맥락에서 안산 선감학원 사건을 '명백한 국가폭력'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손 놓은 책임, 경기도가 시작하겠다"며 정부를 대신해 직접 희생자 유해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예비비 9억원을 긴급 편성해 이달부터 약 1년 5개월간 유해발굴, 조사, 감식, 봉안 등 절차를 진행한다.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 명의 청소년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