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정 전·현직 시·도의원들" 김현아 ‘재검토’ 결정 철회해야"

“12년만에 찾아온 기회, 본선 경쟁력 약화시킬 것”
당 공관위 “신청자 모두 원점에서 검토 후 의결”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2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국민의힘이 경기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을 뒤집고 재검토로 결정을 번복하자 지역의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단수공천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튿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 전 의원의 당원권 정지사유가 발생했었던 건에 관해 정의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선관위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의를 제기, 결국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어 23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해 후보 신청자 모두를 놓고 다시 검토해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공천권을 눈앞에서 놓친 김현아 전 의원을 지지해 왔던 지역 정치인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22일 고양정 지역 국민의힘 김완규·심홍순 도의원과 이철조·신현철·김수진·김희섭·천승아 시의원 등 시·도의원 7명은 입장문을 통해 ‘보류’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천 보류 이유인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발생 당시 정치 편향적 언론사에 의해 물타기로 보도된 것”이라며 “이 이유로 공천을 보류한다면 이는 국민의힘 특정 후보의 낙천 및 본선 경쟁력을 약화하 위한 악의적 음해에 중앙당이 말려드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23일에는 전직 시·도의원들도 반발에 합세했다.

김한명·길종성 등 전직 시·도의원 14명은 입장문을 통해 공천 보류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역시 “고양정은 지난 12년간 단 한 번도 국민의힘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임을 고려한다면 더욱 치명적인 선택”이라며 원안대로 단수 공천을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 시의원과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4200만원을 입금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같은 해 8월 김 전 의원을 ‘품위 유지’와 ‘지위와 신분 남용 금지’ 조항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 처분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