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2023년 'IB 관심학교' 25개교 선정

초등학교 14개교, 중학교 11개교 등 모두 25개교 선정
일선 학교 교사들 '관심'과 '자발성' 이끌어내는 건 앞으로의 과제

경기도교육청 IB 관심학교 운영 계획 및 주요 과제 관련 브리핑. 2023.3.16.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16일 경기도교육청은 2023년 'IB 관심학교'로 총 25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IB'란 단편적 지식 암기와 출제자 의도에 맞는 정답 찾기 교육에서 벗어나 '탐구-실행-성찰' 중심의 토론·서술형 수업을 말한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의 'IB 관심학교'는 모두 59개교가 신청해 이 중 25개교가 선정됐다. 초등학교 14개교, 중학교 11개교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2000만원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초·중학교부터 단계적으로 IB를 적용하고 추후 고등학교까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25개교는 △행주초 △광명서초 △만선초 △곡란초 △김포 대명초 △동두천초 △연곡초 △효촌초 △당촌초 △개산초 △연천 왕산초 △솔뫼초 △송라초 △신능중 △매양중 △남문중 △청명중 △서해중 △죽산중 △용인 신릉중 △파주 광일중 △포천여자중 △푸른중 △오산 원일중 △군서미래국제학교다.

도교육청은 'IB 학교'를 '관심-후보-인증학교'로 3단계에 걸쳐 심화·운영하기로 하고, 2025년도에 첫 '인증학교'가 나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인증학교'가 되면 IB 수업과 평가 등 전 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IB 관심학교' 25개교는 앞으로 1년여간 IB 철학과 교육 목표를 이해하고 공유하며, 'IB 후보학교' 신청을 준비하게 된다.

IB 관심학교는 △학교장 및 업무담당자 IB 워크숍 필수 참여 △IB 교육활동 연계 방안 모색 △IB 본부 컨설턴트 등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일선 학교 교사들의 IB 교육에 대한 관심과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건 앞으로 도교육청이 넘어가야 할 과제다. 또 IB 교육을 현장에서 잘 적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교육청이 풀어야 할 숙제다.

경기 수원시의 학부모 A씨는 "일선 학교 교사들이 중간·기말고사에 있는 '서술형' 비율도 부담스러워 한 학기 1회 시험을 선호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토론·서술형 수업인 IB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도교육청은 IB 프로그램 공감대 확산을 위해 분기별로 IB 설명회, 토론회, 교원 연수 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영민 미래교육담당관은 "도내 모든 학교를 IB 학교로 만들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IB는 자발성을 기초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고 꼼꼼한 피드백이 있어야 성공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교원, 학생들의 자발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