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모니터링할 CCTV '최대 1300대'…"눈이 백 개라도 모자라"

경기 14만여대에 관제인력 674명 불과 "인원 부족, 개선해야"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같은 각종 재난 예방책의 하나로 CCTV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이 꼽히는 가운데 경기지역의 경우 관제인력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내 31개 전 시·군에 설치된 일반방범 CCTV는 2020년 12만1315대에서 2021년 13만3727대, 2022년 9월 기준 14만1455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시·군의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 현황을 살펴본 결과 관제인력 1인당 모니터링 해야 할 CCTV가 특정 지자체의 경우 최대 1300여대에 달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도내 시·군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 관제인력은 총 674명으로, 이들 1인당 모니터링 해야 할 CCTV는 평균 629.6대(총 14만1455대)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제인력 12명인 남양주시에 설치된 CCTV는 5225대인데 1인당 모니터링 할 CCTV는 시·군 중 가장 많은 1306.3대였다.

그 뒤를 이어 관제인력 12명인 양주시의 CCTV는 4271대로 1인당 1067.8대, 관제인력 21명인 평택시의 CCTV는 7432대로 1인당 1061.7대, 관제인력 36명인 수원시의 CCTV는 1만2551대로 1인당 1045.9대 등이었다.

이밖에 1인당 CCTV 대수는 파주시 941대, 용인시 911.5대, 성남시 810.3대, 의정부시 803.6대, 군포시 746.5대, 부천시 668.6대 등 전 시·군이 정부의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1인당 적정 모니터 대수는 50대이다.

도청 집행부를 상대로 한 도의회의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정승현 의원(민주·안산4)은 당시 “1인당 모니터링 할 도내 시·군별 CCTV 대수가 많은데 이렇게 해서 관제센터로서의 정확한 기능이 가능하겠나”라는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에 도 관계자가 “50대 전후가 권장 기준이고 부족한 부분의 만회를 위해 ‘지능형 CCTV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도입 완료 시) 1인당 400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하자 정 의원은 “그럼에도 도내 평균 629대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내 관제센터 직원 1인당 평균 관제 CCTV 대수가 권고사항에 비해서 과도하게 많다”며 “효율적인 관제센터가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