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논란’ 성남FC, 성남일화에서 왜 시민구단 됐나?
일화, 구단 운영 손 떼면서 시민구단 요구 거세…안산 이전설 기름 부어
성남시, 추진위 구성·시민주주 모집 등 거쳐 성남FC 창단
- 김평석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검찰의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가 고강도로 계속되면서 까마득히 잊혀져있던 성남FC의 창단 동기가 새삼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성남시와 성남FC 등에 따르면 성남FC는 일화가 성남을 연고로 한 축구단 성남일화의 운영에 손을 떼면서 2013년 성남시가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 창단됐다.
2012년 9월 일화 구단주였던 문선명 총재가 사망한 뒤 구단의 존망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통일교 산하의 피스컵조직위원회가 해체됐고 성남일화도 운영비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해체 여론이 일었다.
2013년 일화가 구단 운영에서 손을 뗀다는 사실이 보도되고 안산시가 축구단을 인수하고 연고 이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한 팬들이 집회 성명발표 등을 통해 시민구단 전환을 요구했고 성남시는 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시민구단창단 작업에 들어갔다.
성남FC 창단 과정을 잘 아는 전 성남FC 관계자는 “성남일화의 안산 이전 관련 기사가 보도되면서 팬들이 집회 등을 통해 시민구단 창단을 거세게 요구했다. 성남시도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민주주를 모집하는 등 창단 작업을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남FC의 전신인 성남일화는 1989년 3월 18일 서울 강북을 연고로 ‘일화천마축구단’으로 창단됐다. 1996년 충남 천안으로 한차례 둥지를 옮긴 뒤 1999년 12월 성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성남일화는 정규리그 최다인 7회 우승, 최초로 정규리그 3연패를 기록한 구단이다. FA컵 2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아시안 슈퍼컵 1회 우승, A3 챔피언십 1회 우승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어 팬층도 두터웠었다.
성남일화의 시민구단 전환은 2013년 10월 2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화 축구단 인수 및 시민구단화를 발표하면서 본격화 됐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1월 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부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때도 팬들이 나서 조례 통과를 요구하면서 이후 조례가 통과됐다. 이듬해인 2014년 성남FC로 K리그에 복귀하면서 현재까지 성남시장이 구단주를 맡아 운영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해 강도높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두산이 낸 후원금 50억원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 전부를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인허가나 용도변경 등의 편의를 봐주고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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