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신도시 중심 '대형 물류시설' 반대…주민들 '감사청구 추진'

市, 이미 1개 필지 허가…뒤늦게 안 주민들 '격분'

양주시 옥정신도시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물류시설 위치 (사진=양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뉴스1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시장 이성호) 옥정신도시와 덕정지구 중심부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주민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고암동 회암교차로 일대 '지원시설용지'에 물류시설 관련 인허가를 내줬다.

2개 필지 중 좌측 1개 필지는 허가를 내줬으며 우측 1개 필지는 곧 허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양주시 고암동 593-1번지 일대 물류시설(창고) 건축허가는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면서 '취소 처분'을 위한 주민감사를 경기도에 청구하기로 했다.

감사청구서에서 주민들은 "물류센터 신축 예정지 인근에 다수의 공동주택단지가 위치해 있어 소음·분진·교통량 증가·불법주차 등이 야기돼 주민들의 건강·생활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류센터 신축 예정지 인근에 특수학교인 도담학교가 있고, 치매노인 요양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며 특별히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류센터로 인해 화물차 등의 차량 통행량이 증가할 경우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양주 회암사지 소재 문화재 보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저밀도의 환경친화적 미래형 전원도시로 건설해 편의성과 쾌적성을 조화시킨 옥정신도시로 만든다는 취지에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물류센터 사업부지 반경 2km 이내에는 덕정지구와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약 20개의 공동주택 단지가 존재한다"며 "대형 의료기관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차량 배기가스 발생이 심한 곳 인근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2배 가량 높다"고 말했다.

물류시설이 들어올 예정인 부지는 옥정·회천신도시와 덕정지구를 잇는 요충지역으로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양주IC 등 경기북부 주요도로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이어서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향후 대형 물류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교통혼잡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주변에 특수학교, 옥정생태숲공원 등이 위치했으며 훌륭한 자연환경으로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물류시설이 들어오면 소음 등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민들은 "신도시 일대 물류시설(창고)이 들어서면 대형화물차량이 상시 오가며 예기치 못할 사고 우려가 높아지는 등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끼칠 것"이라며 '허가 취소'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도시를 조성할 때 도시지원시설 용지로 지정했고 매각한 땅이다"면서 "정상적 절차를 거쳐 허가를 신청하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근의 남양주시 별내지역, 의정부시 고산지구에도 대형 물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각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