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먹고 코알라가 무슨 뜻?"…삭제된 양주시 홍보영상 논란

시민들 "양주와 코알라가 무슨 상관 관계인지 의문"
"코로나19 시국에 양주 먹고 만취한다는 뜻?…우려"

유튜브에 게시됐다가 삭제된 경기 양주시의 홍보동영상 '양주 먹고 코알라'라는 제목의 썸네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등) ⓒ 뉴스1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혹시 양주 먹고 꽐라(만취상태의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된다는 뜻일까요?"

경기 양주시가 제작한 홍보영상이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희화화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던 중 삭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연말 유튜브에 게시됐다가 현재 양주시에 의해 접근차단 조치됐다.

4일 시민들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 '양주 먹고 코알라! 양주 놀고 코알라~'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이 게시됐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

3분 가량의 해당 영상은 양주시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의 홍보용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마추어 출연자들이 등장해 흥겨운 율동을 펼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아파트단지 승강기에 설치된 스크린으로도 송출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 시민들은 코알라와 양주의 상관 관계가 무엇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민들은 "양주에 코알라가 사나요?", "양주시의 대표 동물이 코알라인가요?"라는 등 의문을 나타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술을 마시는 듯한 동작이 등장하는데 이를 토대로 제작자가 '양주(양주시) 먹고 꽐라(코알라)'라고 언어유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유튜브에 게시됐다가 삭제된 경기 양주시의 홍보동영상 '양주 먹고 코알라'라는 제목의 영상 캡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등) ⓒ 뉴스1

시민 A씨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어린 아들이 '엄마 놀고 먹자는 거야?'라고 묻는다. 아이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했다"고 털어놨다.

B씨는 "영상 속 노래 한번 듣더니 애들이 따라한다"고 덧붙였다.

C씨는 "양주가 특산물도 아닌데 코로나 시국에 술을 다룬 것도 뜬금없는데, 이 영상 초기 댓글들은 칭찬일색이어서 더 충격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양주시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때문에 '시 예산과 시간을 들여 애써서 만들었는데 부정적 여론이 있더라도 게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영상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영상을 제작한 의도와 다르게 안 좋은 댓글들이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B급 감성이 트렌드라서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우호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고, 이를 안 좋게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