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층버스 도입 이후 교통사고 303건 발생…498명 중경상
운전자 부주의 247건 가장 많아…교각 등 충돌 4건, 노선 우회 등 조치
道 “2층버스 사고율 높지 않아…창문 파손 막기 위해 가로수 등 정비”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에 2층 버스가 도입된 이후 6년 동안 303건의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49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는 광역버스 입석 해소와 급행화를 통한 교통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층 버스를 본격 도입했다. 9월 말 현재 수원, 고양, 용인 등 16개시에서 2층버스 273대(55개노선)가 운행 중이다. 2층 버스 도입에는 국·도비와 시군비 등 1253억원이 투입됐다.
5일 도에 따르면 2층 버스 도입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303건으로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2건을 시작으로 2017년 15건, 2018년 56건, 2019년 72건, 2020년 79건, 2021년에는 7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498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상자는 46명, 경상자는 452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가 81.5%인 2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객부주의 43건, 상대 차량 과실 12건, 정비불량 1건 순이었다.
특히, 일반버스보다 높은 2층 버스의 특성으로 교각 등에 충돌해 일어난 사고가 4건이었다. 이는 모두 운전자 부주의였다.
지난 2016년 12월3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시청을 오가는 8601번 2층 버스가 서울 당산역 고가 밑에 끼여 승객 6명이 부상했다. 2층 버스가 촛불집회로 통제된 서울시내 도로를 우회하기 위해 교통상황을 파악하다 버스 높이보다 낮은 고가도로로 잘못 들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7년 9월27일 오전 10시쯤 당산역 고가를 운행하던 8601번 2층 버스가 노선 착각으로 당산역 하부교각에 충돌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중상 4명 중상, 경상 17명 등 총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해 12월24일에는 당산역을 운행하던 8600번 2층 버스가 당산역 하부 교각과 충돌해 부상자 22명(중상 2명, 경상 20명)이 발생했다.
2019년 9월1일에는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 들어가던 8601번 2층 버스가 정류장 상부와 충돌했는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각 등과의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도는 2층 버스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 노선 우회, 서울 영등포구청 사거리 신호개선 등의 조치를 했다.
도 관계자는 "2층 버스 도입 이후 일반버스보다 높은 특성 때문에 교각 충돌 등 4건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후 노선 우회 등의 개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2층 버스가 일반버스에 비해 사고율이 높진 않지만 가로수, 국기봉과 부딪쳐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례가 있어 향후 운행구간 조사 뒤 가로수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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