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물류센터 화재 밤샘 진화…18시간만에 대응단계 해제(종합)

"재산피해 최소 30억원…담배꽁초 부주의에 의한 불 추정"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으로 큰 불길이 잡힌 군포 물류센터.(경기도소방재난본부) ⓒ 뉴스1

(군포=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강풍 상황에서 발생한 군포 물류터미널 화재가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 끝에 대부분 꺼졌다. 소방관 320명 등 현장에 투입된 인력만 438명에 달하며 헬기 등 장비도 161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8시간 만인 22일 오전 6시 13분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하고 잔화를 정리하고 있다.

불은 전날 오전 10시 35분께 물류터미널 내 E동에서 발생했다. E동은 지상 5층(건축물 대장상 10층)에 연면적 3만 8936여㎡ 규모 철골조 건물이다.

화재 원인은 E동 외부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인접한 흡연장소에 버려진 담뱃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E동으로 옮아붙은 불은 1층에서 크게 번졌고,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3단계는 인접지역의 10개이상 소방서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이 대응단계 매뉴얼에 따른 집중 진압에 나서면서 불길도 어느정도 잡히는 듯 했다. 낮 12시 6분과 오후 2시 20분에는 대응단계도 한 단계씩 하향했다.

하지만 이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이 되살아났고, E동 건물 5층으로 번졌다.

21일 오후 경기 군포시 소재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소방당국은 오후 4시 19분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다시 격상했다. 대응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불길은 강한 바람 탓에 밤이 돼서도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서울·경기 전역은 현재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불이 날 당시 군포지역 최대 풍속은 16.6m/s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밤샘 진화를 위해 장비와 인력을 보강한 소방당국은 22일 오전 3시 45분 초기진화에 성공했고 화재 경보령 또한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불이 1층과 5층 외에 다른 층으로 번지는 것도 막았다.

이어 오전 6시 13분 불길을 잡은 것으로 판단 모든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화재 발생 약 18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를 진행 중이다.

E동 1층과 5층에는 가구류와 이불, 주방용품 등 택배용품이 보관되고 있었으며, 대부분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최소 3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