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용인 데이터센터 중단”…시 “아쉽지만 새 기회 이어지길”
네이버 “회사 사정으로 중단 유감” 공문 접수
예정지 인근 주민, 대책위 구성해 반대…시청서 집회도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 공세동에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용인시에 통보했다.
회사 사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지난 11일 시청에서 집회를 갖는 등 주민들이 센터 설립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용인시도 주민 반대가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인 13일 이메일을 통해 ‘공세동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추진 중단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용인시 담당부서에 보냈고 시는 이를 정식 공문으로 접수했다.
네이버는 공문에서 “회사 사정으로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중단하게 됐다”며 “지역과 함께 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지만 진행하지 못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문 제목은 중단이지만 내용을 보면 데이터센터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며 “네이버측이 월요일 시를 방문하겠다고 한만큼 정확한 의미는 그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주민들의 반대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이 무산돼 아쉽지만 새로운 기회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시는 “네이버가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며 새로운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네이버는 공세동 산 30 일원 15만8396㎡에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2017년 9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네이버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온 공세동 데이터센터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최초로 세운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 규모다.
데이터센터 예정지 인근 대주피오레아파트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 등을 주장하며 지난해부터 대책위를 구성해 센터 건립을 반대해 왔다.
지난 11일에는 용인시청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특고압(154㎸) 전기선이 초등학교 통학로에 매립되고 비상발전시설 등이 들어서면 전자파와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d2000s@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