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101억 매입 논란'…"조광한 시장, 건물주와 관계 밝혀라"

시민단체 '조 시장 골프리조트 대표 이력' 주목
市 "감정평가 거쳐 오히려 예산절감했다" 반박

남양주 구 목화예식장 건물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9년여 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예식장 건물과 부지를 101억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추가 성명서를 내고 '건물 소유주와의 유착 및 특혜설'이 제기되는 조광한 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남양주시의정감시단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조광한 시장은 골프장 조성회사 A사와 어떤 관계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이와 별개로) 조 시장은 가평라헨느와 정남진(JNJ) 골프리조트 대표를 역임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2011년도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 시장은 과거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정남진골프리조트㈜ 대표였다. 두 골프장은 건설업체 A사가 조성했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가 최근 101억원대에 매입한 목화예식장 건물과 부지의 소유주는 경남 지역 골프장운영법인인 B사였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는 "조 시장이 여러군데 골프장 대표 출신이기 때문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B업체와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정감시단 관계자는 "조 시장이 골프장 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에 드는 합리적인 의구심"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의정감시단은 "9년간 방치된 폐업 예식장 소유주가 지난해 12월11일 제시한 101억원이라는 매도가격은 남양주시 매입 금액과 일치했다"면서 "목화예식장 인근 토지는 약 74억원 감정평가액에도 불구하고 2017년 39억원으로 낙찰되는 등 극명히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양주시는 대상물건에 대한 감정평가액의 타당성, 폐업돼 9년간 방치된 사실, 주변 토지의 매매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의구심을 받을 정도로 급히 건물을 매입하면서 소유주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전날(15일) 시정에 우호적인 일부 언론사에 반박자료를 배포하고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보상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매입했다"며 "감정평가법인 2개사의 평가 결과 103억원과 112억원으로 산정돼 산술평균금액인 110억(토지 94억원, 건물 등 16억원)보다 적은 101억원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해 9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목화예식장을 포함한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2017년에 시작해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금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건물 부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중심지로 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반드시 철거돼야 하는 시설물이므로 시에서 토지주의 제안으로 매입했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러한 반박자료를 이날(16)일 관내 통장협의회에서 컬러문건으로 출력해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반박에 시정감시단은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책임을 회피하는 탁상행정에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질타했다.

시가 고가에 매입한 폐업한 예식장과 인접한 434-3번지 일대 2740㎡(830평) 부지는 2017년 7월 의정부지방법원 경매에서 39억원에 낙찰됐다. 특히 이 부지는 목화예식장 부지보다 100평 정도 넓다.

의정감시단은 "홍유릉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핑계로 자행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착 내지 특혜 매입 논란에 대해 남양주시장은 A사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고, 조 시장이 가평라헨느와 정남진 골프리조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는지, 실제 소유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흥군청은 2011년 12월14일 '군계획시설사업(골프장, 도로)실시계획 변경인가 및 고시'를 통해 정남진골프리조트㈜ 대표가 조광한에서 김모씨로 변경됐다고 밝힌 바 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