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고양] 최성 3선에 전현직 지방의원 도전 거세

與, 도의원 3명 단일화 여부 관심
野, 후보 적어 전략공천 가능성도

편집자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13일 예정된 가운데 지방분권 화두와 맞물려 경기지역 시장·군수 선거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직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시흥시 등을 비롯한 도내 31개 시장·군수 선거에는 현직 도의원 30~40명과 지역에 뿌리를 내린 정치인들이 출마를 준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군별 후보군에 누가 포진해 있는지, 선거 변수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고양시는 인구 104만명으로 경기북부지역 최대의 도시이면서 보수성향이 강한 다른 경기북부지역과 달리 신도시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들이 정치·사회적 상황에 따라 표심의 향방을 달리해 온 곳이다.

유권자의 7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아 교육과 교통,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많다.

올해 지방선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재선의 현 최성 시장이 3선에 도전할지 여부다. 이에 맞서 10여명의 여야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후보 없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6개월을 앞두고 정당별 후보군을 살펴본다.

고양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좌측부터 최성 시장, 김영환 도의원, 김유임 도의원, 박윤희 전 고양시의장, 이재준 도의원 ⓒ News1

◇ 더불어민주당

가장 큰 관심사는 최성(55) 시장의 3선 도전 여부다. 지난해까지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최 시장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식적인 선에서 선택을 할 것”이라며 “방향성은 잡았지만 주변 지인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조만간 거취를 밝히겠다”는 말로 뉘앙스를 남겼다.

김영환(47) 경기도의원은 지난해 11월 중순 출판기념회를 열어 시장 출마를 위한 세 과시에 나서기도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정책생산 능력과 참신함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15~16일 중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부의장인 김유임(53)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시장 후보로 나서 석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재도전 의지를 보이며 지난해부터 지역에서 수차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윤희(56) 전 고양시의회의장은 이미 지난해 11월15일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최성 현 시장과 정책적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보도자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국가정책자문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행정학 박사로 현재 한국공공정책학회 전문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재준(57) 경기도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역구인 덕양구가 아닌 일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시장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시갑 지역위원장과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중인 이 의원은 “출마선언 시기는 현 최성 시장의 행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영환, 김유임, 이재준 도의원은 상황에 따라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결정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고양시장 후보. 좌측부터 김태원 전 국회의원, 박보환 전 국회의원, 이동환 경기도당 부위원장. ⓒ News1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당협위원장을 공모한 가운데 시장에 출마하더라도 당협위원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규가 느슨해졌지만 누구 하나 나서는 후보가 없는 모양세다.

고양시을 당협위원장인 김태원(67) 전 국회의원은 주변에서 시장 출마를 꾸준히 권유하고 있지만 총선쪽에 무게를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도 지역구 관리에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할 경우 2년 뒤 총선에서도 장담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보환(61) 전 의원도 다양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 출마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박 전의원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사무처장과 국회 정책연구위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중앙당과의 조율만 된다면 출마 의사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미한 지역활동이 걸림돌이다.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부원장과 홍익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환(51)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일찍부터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각종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강현석 전 시장에게 패해 출마를 접기도 했다. 기업과 대학교 유치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도시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기존 인물 대신 정치신인을 앞세운 ‘전략공천’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기북부지역 정치1번지인 고양시에서 의외의 인물을 전략공천이나 경선에 참여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당/자유한국당 고양시장 후보. 길종성, 김필례, 진종설 당협위원장. ⓒ News1

◇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의당에서는 4명의 당협위원장 중 김필례(59) 전 고양시의회 의장과 길종성(55) 전 고양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필례 위원장은 “당과 시장 출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길종성 위원장도 “당이 외부인사를 영입해 경선을 치르더라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 어찌됐든 국민의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시장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바른정당은 고양시의 유일한 당협위원장인 진종설(63)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조심스럽게 출마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고양시 당협위원장 4명 모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있어 두 당의 후보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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