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기북부 최대 설계업체 ‘KG엔지니어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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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검찰이 경기북부 최대 종합건축사사무소인 KG엔지니어링을 압수수색 함으로써 의정부시가 진행하는 직동공원 민간투자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신승희)는 직동공원 민투사업의 설계를 맡은 KG엔지니어링 본사에 대해 지난 17일 압수수색을 벌여 대표와 상무 및 임직원들의 컴퓨터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KG엔지니어링에는 의정부시 국장 출신 퇴직 공무원 2명이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이 퇴직 공무원 출신 임원들과 시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KG엔지니어링은 의정부시에 본사를 두고 서울사무소와 대전·충남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589명의 직원을 둔 경기북부 최대 설계업체로 관공서 상대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KG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서 공표한 건설분야 수주실적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직동공원 개발과정에서 수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담당부서 A팀장의 자택과 시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A팀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업의 설계를 맡은 KG엔지니어링으로 수사를 확대, 향후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방침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014년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전국 최초로 민간에 맡겨 추진한다"면서 의정부동 42만7000여㎡에 4100억원을 들여 직동공원과 아파트 1800여세대를 조성하고 있다.

daidaloz@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