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생존전략]⑮폐광→'금광'…광명동굴, ·세계적 관광명소 도약
미래 광명 100년 준비 ‘도심복합 문화예술공간’ 변모
아시아 최초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개최...내년 4월4일
- 조정훈 기자
(광명=뉴스1) 조정훈 기자 = 폐광이 금광으로 변화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경기 광명시 가학동(산 17-1)에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이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과거 일제시대 자원수탈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은 가슴 아픈 역사 현장에서 미래 광명을 준비하는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동굴은 올해 7개에 달하는 각종 상을 수상하며 창조경제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외 수입,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협력 모델 등의 가시적 성과는 경기도가 주최한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광명동굴은 내년 4월부터 5개월 동안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전시회전이 개최되는 등 세계적 문화관광명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산업현장으로 지난 100여년의 아픈 역사를 간진 했던 곳에서 미래 광명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심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광산동굴→도심문화예술공간 변모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 광산인 ‘광명가학광산동굴’의 역사는 그야말로 굴곡져 있다. 지금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다. 채굴된 광물은 1931년까지 일본에 보내졌다.
해방 후에는 산업발전을 위한 자원공급 ‘젖줄’ 역할을 했다. 1955년부터 1972년까지 산업화 시기에 광명동굴에서 채굴된 광물량은 만 금 52㎏, 은 6070㎏, 동 1247t, 아연3637t 등이다.
1972년 폐광 후 광명동굴은 39년간 방치됐다. 2010년 민선 5기 광명시장에 당선된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이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을 확신했고 40년 묵은 때를 벗겨내고 도심 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국회의원 12명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 이례적으로 광명동굴 현장시찰에 나섰으며 당시 이들 의원들은 “버려진 폐광에서 세계적 관광명소로 비상하고 있는 광명동굴의 기적에 공감을 표시 한다”며 격려를 보냈다.
◇국내외 방문객 87만4000명 돌파
광명동굴은 올해 4월4일부터 유료 개장한 이후 8개월여 만에 국내·외 방문객 87만4150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는 지난 8월 이후 6000명이 넘는 단체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동굴내부에는 예술의 전당, 판타지 웨타 갤러리 용 조형물, 동굴아쿠아월드, 황금길, 황금목포, 황금궁전, 와인동굴 등 각종 테마 공간이 들어서 있다.
여기다 패션쇼, 악극, 음악회, 전시회, 축제, 이벤트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입장·체험료 등 수입만도 현재 33억원이 넘는다. 주차안내, 매표소, 동굴 프로그램 운영, 문화관광해설사,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 등 21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광명동굴은 전국 18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동굴 내 24개 와이너리에는 100여종에 이르는 한국와인을 저장 판매하고 있다. 판로가 없어 고충이 많던 전국 와인농가 수입 증대에 기여하는 등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상생하는 롤모델이 되고 있다.
◇"광명동굴 상복 터지다"
광명동굴은 올해 주요 기관 등이 수여하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명성을 떨쳤다.
2015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공약이행분야 대상, 2015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 2015 소비자가 뽑은 착한 브랜드 대상, 2015 한국의 최고 경영인상, 2015 경인히트상품 종합대상, 2015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선정 ‘2015 최우수지방자치단체상’ 등 주요 대상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 10월 경기도가 주최한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도 확보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제는 지방자치단체도 창조적인 경영마인드를 갖고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즐길거리, 체험 거리를 많이 구상해 광명동굴을 세계로 비상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년 4월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개최
시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4월4일부터 5개월 동안 광명동굴에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개최한다.
라스코동굴벽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 몽티냑 지방 남쪽에 있는 1만9000년 전 구석기 시대 중엽의 동굴벽화 유적이다. 동굴 벽면에는 야생동물 915종, 수수께기 기호 500여개가 그려져 있다.
광명동굴전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문화교류 행사다. 특히 세계적인 전시회를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광명동굴전 전시관의 설계는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 누벨이 맡게 됐다.
시는 지난 4일 장 누벨 측과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전시관 부지 조성공사 등 본격적인 전시관 건축에 나섰다.
광명동굴전 전시관은 동굴 선광장 앞 부지 1125㎡(340평)에 조성되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버려진 폐광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광명동굴의 정체성과 개념을 최대한 살리는 건축물로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은 초·중·고교생에게는 교육적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실물형태로 직접 감상하는 차원에서 유익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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