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때문에…에버랜드 노심초사
- 권혁민 기자
(용인=뉴스1) 권혁민 기자 = 에버랜드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국내 한 워터파크내 여자샤워실 몰래카메라 동영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영상 속 워터파크가 캐리비안베이로 오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몰카로 인해 이용객들의 심리적 부담감으로 방문객 수에 영항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1 년중 가장 성수기인 골드시즌 기간(7월4일~8월23일)으로 매출적인 부분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에버랜드 측 입장이다.
최근 성수기의 캐리비안베이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만5000~1만7000명(입장제한 2만3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입장객 수에는 변동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동영상이 지난달 중순께 해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최초 유출된 후 국내 각종 온라인 웹하드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방문객들의 변동추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종 게시판에도 '캐리비안베이 몰카' 또는 '캐리비안베이 다녀오신 여자분' 이라는 제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정이 이렇자, 캐리비안베이는 정문 입구와 실내 곳곳에 몰카와 신체 접촉 주의 내용을 담은 '주의사항' 공지 안내판을 설치해 이용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동영상 속 워터파크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온라인 상에서는 캐리비안베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최근 장소가 명확하지 않은 국내 워터파크 여자샤워실과 탈의실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졌다.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달라"며 18일 관할 경찰서인 용인동부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
전체 길이 9분54초짜리의 동영상에는 여성들의 얼굴과 신체 주요부위 등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노출돼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각종 온라인사이트와 웹하드 등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찰은 영상 촬영자와 유포자를 찾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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