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보다 땅값 싸다"…K-디자인빌리지 유치경쟁에 올인한 포천시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K-디자인빌리지를 유치하려는 포천시의 공세가 뜨겁다.

포천은 이 지역 출신 도의원을 주축으로는 남경필 지사와 경기도 간부 등을 대상으로 '발전해나가는 양주보다 열악한 포천에 조성해야 한다'며 물밑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김영우(새누리당·포천 연천) 국회의원과 윤영창(새누리당·포천2) 도의원 등 포천지역 경제인들은 31일 오전 경기도 북부청사 도의원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희겸 행정2부지사 등 간부들을 만나 K-디자인빌리지 유치 등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K-디자인빌리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새로운 창작, 일자리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며 "포천지역의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 포천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다"며 "포천에서 세종시까지 한달음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의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윤영창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장은 별도로 준비한 유인물을 남 지사와 도 간부들에게 건네며 "K-디자인빌리지 유치는 양주에 비해 포천시가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지사가 "동두천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 (언급하지 않아) 섭섭해할 것 같다"고 지적하자, 윤 의원은 "동두천은 10만평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반박, 동두천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 의원은 "포천은 양주과 함께 2003년 시승격했지만, 양주가 5만5000명이 늘어날 동안 불과 5000명의 인구가 늘어났다"며 "재정자립도 또한 양주에 비해 열악하다"고 밝혔다.

또 "K-디자인빌리지 입지 선정은 땅값이 중요한데 양주는 역세권인 데다 교통편의가 좋아 포천에 비해 80배나 비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아직 포천 관내에서도 3~4곳의 대상이 물망에 오르는 등 정해지지 않았기에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특히 남 지사는 "윤 의원은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장인데 포천만 도와달라고 말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K-디자인빌리지는 경기도가 민간사업자 4000억원, 국도비 3000억원 등 7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앞으로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경기북부에 복합디자인예술문화촌을 설립겠다는 프로젝트다.

도는 양주 포천 동두천 3개시 가운데 한 지역을 선택해 33만㎡의 동북아 패션디자인중심지를 조성,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복합쇼핑몰과 예술인들의 거주구역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도는 경기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로 밑그림이 나오는 대로 공모할지 3개시 중 1곳을 택할지 고심하고 있다.

daidaloz@